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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파이더맨 2 이스터 에그를 찾아라

리코리따 2023. 4. 2. 19:50

숨은 장면들의 의미


영화 초반에 피터가 일하던 피자집 주소는 233 Bleeker Street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저택이 위치한 주소와 동일합니다. 피터가 쓰고 있는 헬멧에 쓰여 있는 주소 밑에 적힌 전화번호는 실제로 뉴욕에 위치한 Joe's 피자집 번호입니다. 배달하는 스파이더맨을 보며 피자를 훔쳤다고 외치는 이 엑스트라는 코미디언 출신 배우 '도엘 롤링스'입니다. 하지만 원래 이 장면은 스탠리의 카메오 출연을 계획한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스탠리가 대사를 까먹는 NG 장면까지도 찾아볼 수 있지만 도엘 롤링스가 대신 출연했고 결국 스탠리는 1탄과 비슷하게 아무런 대사 없이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역으로 바뀌었습니다. 참고로 도엘 롤링스는 성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피자를 훔치려다 딱 걸린 엑스트라는 스콧 스피겔입니다. 스콧은 샘 레이미 감독의 연출을 맡은 작품의작가입니다. 스파이더맨 3편에서도 피터의 댄스 실력을 몰래 엿보는 엑스트라로 다시 한번 출연합니다. 피터가 배달 목적지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벽에 걸려 있는 시계 위치를 보면 프런트 직원 머리 위쪽에 붙어 있습니다.클로즈업에서는 시계를 볼 때 머리 위쪽이 아닌 눈높이로 위치가 바뀝니다. 옥타비우스는 피터에게 아내와 만난 이야기를 합니다. 과학 전공인 옥타비우스는 아내에게 물리학을 가르치고 영문학이었던 아내는 T.S 엘리엇에 관해 설명해줬다고 하는데 영화 마지막 닥터 옥토퍼스가 뒤늦게 후회하며 바닷속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장면은 T.S 엘리엇의 대표작 중 하나인 프루프로의 사랑 노래를 연출한 디테일입니다.학교 캠퍼스에서 책들을 바닥에 떨어트렸을 때 가방으로 피터를 치고 가는 두 번째 학생은 샘 레이미 감독이었다고 합니다.삭제 장면에서는 피터의 머리를 심하게 치는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옥타비우스의 친구이자 피터의 교수 닥터 코너스는 영화상에서 평범한 교수로 등장하지만 비중 있는 슈퍼빌런 리저드입니다. 전쟁에서 오른팔을 잃은 설정도 그대로 가져오며 3편에서는 배경에 도마뱀이 나오는 설정까지도 깔았지만 무산되면서 대신 마크 웹 감독이 연출을 맡은 리부트 작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합니다. JJ의 편집장의 아들 존 제이며 ?도 등장합니다. 원작에서는 맨 울프로 변하는 빌런입니다. 원작에서 우주 비행사 설정까지 그대로 가져왔지만 무산되면서 이 두 캐릭터가 등장한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2004년의 영광

 


스파이더맨 2편은 2억 달러의 제작비로 7억 8800만 달러, 한화로 대략 9천400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2004년에는 글로벌 흥행 순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평가는 로튼 토마토 93% 미터 크리티가 83점 IMDB 7.4로 시리즈 물 중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영화 시작과 동시에 인트로 로고에서 단순히 스파이더맨 2 라고 적혀 있으면 극장판 버전이고 스파이더맨 2.1로 적혀 있으면 2007년에 개봉한 확장판 버전입니다. 스파이더맨 2편의 확장판은 극장판에 없던 추가 장면 외에도 아예 설정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스터 에그 를 찾아라

 

피터가 메리제인에게 줄 꽃을 살 때 카네이션과 금어초를 의미하는 스냅드래곤이 보이는데요. 카네이션은 베놈처럼 인간을 숙주로 삼아 탄생한 빌런을 참조한 디테일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몸을 빌려 탄생했다는 점에서 인 카네이션 오브 칸이 지(Incarnation of Carnage)로 불리기도 합니다. 스냅드래곤은 블랙 위도우를 암살하기 위해 고용된 빌런의 코드네임입니다. 하지만 이 두 캐릭터는 후속작에 출연하기 위한 설정보다는 단순히 원작 빌런의 이름을 참조한 이스터 에그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영화 후반 MJ의 결혼식 당일날 그녀가 도망가는 장면 속 뒤에 마블의 캐릭터이 잠깐 등장하면서 팬들 사이 화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연기한 배우 토머스 제인이 아닌 배우와 똑 닮은 스턴트 더블이 대신 출연한 겁니다. 스파이더맨 2편과 같은 해에 개봉한 영화의 주인공 토마스 제인을 카메오로 등장시킬 계획이었지만 배급사가 달랐던 두 영화의 계약 문제로 스턴트맨을 대신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후속작에 출연시킬 의도보다 같은 해에 개봉한 마블 영화 이스터에그 정도로 보입니다. 피터는 스파이더맨 능력을 다시 찾기 위해 포커스 즉 집중하자는 대사를 하며 옥상에서 점프합니다. 하지만 포커스가 부족했던 피터는 결국 바닥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 옆에 주차된 자동차는 포커스입니다. 힘을 잃은 스파이더맨이 결국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있습니다.이 장면은 극장판과 확장판 둘 다 포함되어 있지만 비교해보면 설정 자체가 아예 다릅니다. 극장판에서는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고 있는 일반인으로 취급하는 정도로 대사가 끝나지만 진짜 스파이더맨으로 인식하며 본인이 일하는 광고회사에 섭외하려는 설정으로 바꿨습니다.